캐릭터 일관성이 무너지는 순간은 의외로 두 번째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AI 이미지 작업을 하면서 같은 캐릭터로 열 장면을 만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거기서 찾은 해결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캐릭터 일관성, 왜 세 번째 장면부터 흔들릴까요?

처음에는 같은 프롬프트를 반복하면 캐릭터가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면에서는 비슷했던 얼굴이 측면으로 돌아가는 순간 미묘하게 달라졌습니다. 코 높이, 눈 사이 거리, 턱선까지 조금씩 어긋났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차이는 정면 사진 한 장만 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측면 각도로 프롬프트를 바꾸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났습니다.

정면 한 장의 성공은 캐릭터의 진짜 일관성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캐릭터 일관성 정면과 측면 얼굴 비교 일러스트
캐릭터 일관성 정면과 측면 얼굴 비교 일러스트



동작이 커질수록 체형도 함께 흔들립니다

앉기, 뛰기, 울기처럼 동작이 커지는 장면에서는 체형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자세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몸을 웅크리거나 팔다리를 크게 움직이는 순간 비율이 미세하게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가장 많이 다시 작업했습니다.

특히 우는 장면에서는 눈매와 눈썹 각도가 크게 달라지면서, 평소 표정과는 완전히 다른 인상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정적인 자세만으로는 캐릭터의 진짜 안정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배경이 복잡해질수록 캐릭터 특징이 흐려지는 이유

배경 요소가 늘어날수록 캐릭터 고유의 특징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현상도 확인했습니다.

머리 색이나 옷의 무늬처럼 뚜렷했던 특징이 복잡한 배경 속에서는 눈에 덜 띄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캐릭터인데도 어딘가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배경에 소품이나 다른 인물이 늘어날수록 캐릭터가 화면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줄어드는 것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고정 정보와 장면 정보를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거친 뒤 알게 된 것은, 캐릭터 일관성 확보에는 정보를 분리하는 작업이 먼저라는 점이었습니다.

얼굴, 헤어, 의상처럼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할 고정 정보와, 자세·표정·행동처럼 장면마다 달라지는 장면 정보, 그리고 카메라 각도와 프레이밍을 다루는 구도 정보를 각각 나누어 관리했습니다.

이 세 가지를 뒤섞어서 프롬프트를 쓰면, 나중에 캐릭터가 흔들렸을 때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찾기가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구분 포함 내용 장면마다 바뀌는가
고정 정보 얼굴, 헤어스타일, 의상, 신체 비율 바뀌면 안 됨
장면 정보 표정, 자세, 행동, 감정 장면마다 다름
구도 정보 카메라 각도, 거리, 프레이밍 장면마다 다름

고정 정보를 먼저 문장으로 확정해두면 나머지 변화는 훨씬 다루기 쉬워집니다.


고정 정보 장면 정보 구도 정보 구조 도식
고정 정보 장면 정보 구도 정보 구조 도식



열 장면을 만들며 직접 겪은 실패

처음에는 원하는 결과가 바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었는데도 세 번째, 네 번째 장면부터 얼굴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프롬프트 구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캐릭터 설정을 먼저 표로 정리해두고, 그 표를 기준으로 장면마다 다른 부분만 바꿔 넣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 과정을 AI 캐릭터 설정표 가이드에 더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결국 실패를 반복하면서 알게 된 것은, 프롬프트를 길게 쓰는 것보다 정보를 구조적으로 나누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림책 작업에서 얻은 캐릭터 일관성 힌트

그림책처럼 한 캐릭터가 여러 페이지에 등장하는 작업에서는 이 문제가 더 크게 드러납니다.

페이지마다 배경과 상황이 바뀌기 때문에, 고정 정보를 문장으로 못 박아두지 않으면 캐릭터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림책 작업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는 AI 그림책 캐릭터 일관성 글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페이지 수가 많아질수록 이 원칙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한두 페이지에서는 티가 안 나던 차이가, 열 페이지가 넘어가면 확실하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Midjourney의 Character Reference 공식 문서에서도 참조 이미지를 통해 캐릭터 특징을 유지하는 기능을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페이지별 캐릭터 일관성 유지 예시
그림책 페이지별 캐릭터 일관성 유지 예시


자주 묻는 질문

캐릭터 일관성을 지키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고정 정보를 먼저 문장으로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합니다. 얼굴, 헤어, 의상을 하나의 기준 문장으로 만들어두면 이후 장면에서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동작이 큰 장면에서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서 있는 자세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앉기·뛰기·울기처럼 동작이 큰 장면을 최소 서너 개 만들어 비교하는 방법을 씁니다.

배경을 단순하게 만들면 해결되나요?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배경이 단순해도 고정 정보가 흔들리면 캐릭터는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구도 정보는 왜 따로 관리해야 하나요?

카메라 각도나 거리 자체도 캐릭터 인상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구도를 장면 정보와 섞어두면 무엇 때문에 캐릭터가 달라졌는지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

한 번에 열 장면을 다 확인해야 하나요?

처음부터 열 장면을 다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서너 장면으로 먼저 테스트하고, 문제가 발견되는 지점부터 고정 정보를 다시 정리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거창한 공식 하나로 완성되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캐릭터 일관성은 한 장의 성공이 아니라 여러 장면을 견디는 능력이라는 것을, 열 장면을 만들어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완벽한 결과보다 오늘 만든 한 장면이 먼저입니다. 여러분은 몇 번째 장면에서 캐릭터가 흔들리는 걸 발견하셨나요?

AI로 그림책을 만들다 보면 이미지 한 장 한 장은 예쁜데, 막상 페이지를 넘기면 뭔가 어색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흔히 말하는 ‘AI 티 나는 이미지’입니다.

이 글에서는 AI 그림책 제작 과정에서 실제로 부딪혔던 AI 티 나는 이미지의 대표적인 원인 7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캐릭터 얼굴이 페이지마다 달라지는 문제부터 감정 연결이 끊기는 문제까지, 직접 수십 번씩 이미지를 재생성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해 드립니다. AI 그림책 캐릭터 설계 기본편도 함께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왜 캐릭터 얼굴이 페이지마다 달라 보일까요?

그림책 삽화를 만들다 보면 주인공 얼굴이 갑자기 크게 클로즈업되거나, 매번 정면만 바라보고 있는 이미지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여러 번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한 장면만 30번 넘게 생성한 적도 있습니다.

같은 캐릭터인데 페이지마다 눈매나 얼굴형이 달라지면, 독자는 무의식적으로 “어? 이거 같은 애 맞나?” 하는 느낌을 받으며 몰입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의인화 캐릭터가 갑자기 동물로 돌아가는 이유

토끼를 의인화해서 옷을 입히고 두 발로 서게 만든 캐릭터인데, 어느 페이지에서는 그냥 네 발로 기는 진짜 토끼 모습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프롬프트에는 분명히 의인화된 캐릭터라고 썼는데도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럴 때는 캐릭터 설명을 더 자세하게 다시 쓰거나, 레퍼런스 이미지를 넣고 이미지 투 이미지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안 될 때는 캔바 같은 편집 툴로 부분 수정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캐릭터가 늘 카메라만 바라보는 문제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캐릭터가 정면을 응시하고 있으면, 시선이 계속 독자를 향하게 되어 이야기 속 상황에 캐릭터가 몰입해 있는 느낌이 사라집니다. 옆모습, 뒷모습, 다른 인물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구도가 섞여야 장면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생깁니다.





페이지마다 화려함이 과할 때 생기는 문제

색감이나 디테일이 페이지마다 최대치로 화려하면 오히려 어디를 봐야 할지 시선이 분산됩니다. 감정이 잔잔한 장면은 색도 차분하게,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은 색도 강하게 — 이런 완급 조절이 없으면 그림책 전체가 평면적으로 느껴집니다.

감정 연결이 끊기면 이야기가 무너져요

이전 페이지에서 슬퍼하던 캐릭터가 다음 페이지에서 뜬금없이 웃고 있으면, 독자는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게 됩니다. 이런 감정 단절도 결국 AI 티 나는 이미지를 만드는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좋은 그림책은 예쁜 이미지의 모음이 아니라, 감정과 사건이 이어지는 시각 서사입니다.





결국 필요한 건 꾸준한 재생성과 편집

AI를 쓰다 보면 딸깍 한 번으로 완성도 높은 이미지가 뚝딱 나오길 기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출판까지 가려면 생성, 확인, 수정, 재생성을 반복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완성도를 높이는 건 더 많이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편집하는 것입니다.

항목 AI 티가 나는 경우 자연스러운 경우
얼굴 페이지마다 눈매·얼굴형이 조금씩 다름 같은 캐릭터로 바로 인식됨
시선 매 장면 정면 응시 옆모습·뒷모습 등 구도가 섞임
색감 모든 페이지가 최대치로 화려함 감정에 따라 색감 완급 조절
감정 앞뒤 페이지 감정이 뜬금없이 바뀜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짐

본격적으로 그림책을 만들기 전, 아래 체크리스트로 점검해 보세요.

  • 페이지마다 캐릭터 얼굴형·눈매가 일관되게 유지되나요?
  • 의인화 캐릭터가 다른 페이지에서 갑자기 동물 그대로 나오지는 않나요?
  • 캐릭터가 매 장면 정면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나요?
  • 페이지별로 색감·디테일의 완급 조절이 있나요?
  • 앞뒤 페이지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나요?
  • 이미지 하나에 여러 번 재생성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 캔바 같은 편집 툴로 부분 수정할 여지를 열어두었나요?

자주 묻는 질문

캐릭터 얼굴이 계속 달라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캐릭터 설명을 더 구체적으로 다시 쓰거나, 이전에 잘 나온 이미지를 레퍼런스로 넣고 이미지 투 이미지 방식으로 생성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그래도 안 맞으면 캔바로 부분 수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장면을 몇 번 정도 다시 만드는 게 정상인가요?

사람마다, 장면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장면을 30번 넘게 만든 경우도 있는데, 흔한 일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I 그림책은 무조건 반복 작업이 많이 필요한가요?

출판 수준의 완성도를 목표로 한다면 반복 작업은 거의 필수입니다. 다만 반복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훨씬 효율적으로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림체 자체가 아니라 장면 연결이 문제라는 게 무슨 뜻인가요?

AI 티 나는 이미지의 문제는 대부분 한 장면 안에서의 완성도가 아니라 장면과 장면 사이의 연결에서 생깁니다. 이미지를 하나씩 잘 뽑는 것보다, 전체 페이지를 늘어놓고 흐름이 이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캔바 같은 편집 툴은 언제 쓰는 게 좋나요?

프롬프트나 이미지 투 이미지로도 해결되지 않는 디테일, 예를 들어 손 모양이나 특정 소품처럼 국소적인 오류가 남아 있을 때 캔바로 부분 수정하면 효율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