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소리 내어 읽기 편한 그림책 폰트 추천, 저도 여기서 한참 헤맸습니다. 예쁜 서체부터 골랐다가 결국 다 갈아엎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폰트를 그냥 ‘디자인’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니, 글자가 예쁜 것과 잘 읽히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그림책을 만들며 골라온 그림책 폰트 추천 기준을 하나씩 나눠볼게요. 유아 가독성을 먼저 챙기는 순서로, 거창하지 않게 정리했습니다.
왜 그림책 폰트는 예쁜 것보다 ‘읽히는 것’이 먼저일까요?
그림책의 글자는 어른이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글이 아닙니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소리 내어 따라 읽는 글이에요.
그래서 자음과 모음이 또렷하게 구분되는 서체가 먼저입니다. 획이 얇거나 흘려 쓴 글씨는 어른 눈에는 감성적으로 보이지만, 이제 막 글자를 익히는 아이에게는 오히려 걸림돌이 됩니다.
예쁜 폰트는 어른의 취향이고, 읽히는 폰트는 아이의 권리입니다.

아이가 읽기 편한 폰트, 저는 이 네 가지로 거릅니다
처음에는 저도 폰트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걸 그냥 내려받았어요. 몇 번 실패하고 나서야, 제 나름의 그림책 폰트 추천 기준이 생겼습니다.
아래 네 가지만 확인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하나씩 볼게요.
| 확인할 점 | 왜 중요한가요 |
|---|---|
| 또렷한 자음·모음 | ㅁ과 ㅇ, ㅐ와 ㅔ가 헷갈리지 않아야 아이가 스스로 읽습니다. |
| 안정적인 획 두께 | 획이 너무 얇거나 들쭉날쭉하면 작은 글자에서 뭉개집니다. |
| 분명한 받침 | 받침이 작게 붙는 서체는 ‘갔다’와 ‘가다’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
| 최소한의 장식 | 장식이 많은 서체는 한 글자는 예뻐도 한 문장은 눈이 피로합니다. |
저는 이 네 가지를 통과하는 서체 중에서, 모서리가 둥근 고딕 계열을 본문에 자주 씁니다. 아이 눈에 부드럽고 받침도 또렷하게 살거든요.

그림책 폰트 추천 — 상황별로 이렇게 나눕니다
제가 쓰는 방식은 결국 세 가지 상황으로 나뉩니다. 한 서체로 다 하려다 보면 오히려 어중간해지더라고요.
| 쓰는 곳 | 고르는 방향 | 제가 즐겨 쓰는 예시 |
|---|---|---|
| 본문 | 획이 안정적이고 받침이 또렷한 둥근 서체 | 나눔스퀘어라운드, 마루 부리 같은 계열 |
| 제목·표지 | 본문보다 굵고 개성이 있되 읽히는 서체 | 굵은 손글씨·둥근 제목용 서체 |
| 의성어·의태어 | 장면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서체(짧게만) | 디스플레이·손글씨 서체 한두 종 |
예시로 적은 서체 이름은 참고용이에요. 폰트는 배포가 바뀌기도 하니, 실제로 쓸 때는 배포처에서 이름과 라이선스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본문은 ‘안 보이게’ 읽히고, 제목과 의성어는 ‘보이게’ 읽히면 됩니다.
폰트만큼 중요한 건 글자를 ‘어디에 놓느냐’예요
좋은 서체를 골라도 배치가 어긋나면 잘 안 읽힙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림 한가운데에 글자를 그냥 올렸다가 다 지웠어요.
문장은 아이가 소리 내어 읽는 호흡에 맞춰 끊어 주세요. 한 줄이 너무 길면 아이가 다음 줄을 찾다가 흐름을 놓칩니다.
배경이 복잡한 곳은 글을 피하거나, 글자 뒤에 여백이나 옅은 판을 깔아 주는 게 좋습니다. 글자를 이미지 위에 얹는 구체적인 순서는 AI 그림에 텍스트 넣는 법 5단계에 단계별로 정리해 두었어요.

의성어·의태어는 살리되, 과하지 않게
‘쿵!’ ‘반짝반짝’ 같은 말은 그림책의 재미예요. 크기나 색에 변화를 주면 장면이 확 살아납니다.
다만 한 페이지에서 장식을 한꺼번에 몰아 쓰지는 마세요. 색 바꾸고, 크기 키우고, 서체까지 바꾸면 정작 본문이 묻힙니다.
저는 의성어에 변화를 줄 때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재미’만 남기려고 합니다. 그래야 아이 눈이 갈 곳을 압니다.
폰트를 쓰기 전, 라이선스는 꼭 확인하세요
이 부분은 다정하게 말하다가도 단호해집니다. 무료로 보이는 폰트라도 사용 범위가 저마다 다르거든요.
특히 그림책을 판매하거나 인쇄까지 갈 계획이면 상업적 이용과 인쇄·배포가 허용되는지 꼭 봐야 합니다. 저작권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서체는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 무료 폰트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라이선스까지 확인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동화책 편집이 남았습니다. 규격과 여백을 잡는 과정은 캔바 그림책 편집 3단계에서 이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림책 폰트 추천을 받을 때 유료 폰트를 꼭 써야 하나요?
아니요. 무료 폰트 중에도 가독성 좋은 서체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라 자음·모음이 또렷한지, 그리고 내 용도(상업·인쇄)에 맞는 라이선스인지예요.
유아 가독성을 높이려면 글자 크기는 어느 정도가 좋나요?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어른 책보다 확실히 크게 잡습니다. 아이가 팔을 뻗은 거리에서 편히 읽히는지, 실제로 소리 내어 읽혀 보며 조정하는 편이 가장 정확합니다.
손글씨 폰트는 그림책에 쓰면 안 되나요?
써도 됩니다. 다만 본문 전체보다는 제목이나 의성어처럼 짧은 곳이 어울려요. 손글씨는 분위기를 살리지만, 긴 문장에서는 받침이 흐려지기 쉽습니다.
한 그림책에 폰트를 몇 개까지 쓰는 게 좋을까요?
저는 두세 종을 넘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본문 하나, 제목 하나, 필요하면 의성어용 하나 정도예요. 서체가 많아지면 책 전체가 산만해집니다.
AI로 만든 그림 위에 글자가 잘 안 읽혀요. 어떻게 하나요?
글자 자리에 여백을 미리 비워 두고 그림을 만들면 훨씬 수월합니다. 이미 복잡한 그림이라면 글자 뒤에 옅은 판을 깔거나, 글을 여백 쪽으로 옮겨 보세요.
그림책 타이포그래피에서 자간과 행간은 어떻게 잡나요?
아이 책은 어른 책보다 행간을 넉넉히 줍니다. 줄과 줄 사이가 좁으면 아이가 읽던 줄을 놓치기 쉬워요. 자간은 기본값에서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됩니다.
완벽한 그림책 폰트 추천 목록을 다 모으는 것보다, 오늘 만드는 한 페이지에 어울리는 서체 하나를 먼저 골라보는 게 빠릅니다. 저도 그렇게 한 권을 끝냈고, 수업에서 만난 분들도 그 한 서체부터 시작하셨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고른 한 서체가, 내일의 그림책을 여는 첫 페이지가 됩니다. 함께 시작해봐요.

